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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연구재단-보령, 제23회 보령암학술상 후보자 모집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국암연구재단(이사장 방영주)과 보령(구 보령제약, 대표 장두현)은 이달 말까지 제23회 보령암학술상 수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보령암학술상은 5년 이상 종양학 분야 연구에 종사하며 우리나라 종양학 발전에 이바지한 의사 및 과학자가 지원 대상이며, 최근 3년간(2021년 1월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연구 업적을 평가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4월 30일 (화)까지다.수상자는 보령암학술상 업적심사위원회 심의와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후보자 중 최종 1인이 선정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학술활동 진작을 위한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보령암학술상은 매년 암 퇴치를 위한 연구로 국민 보건 향상에 공로를 세운 학자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이 2002년에 공동 제정한 상이다.특히 보령암학술상은 지난 23년 동안 국내 종양학 연구활동을 북돋는 한편, 학술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들을 발굴하고 암 연구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을 조성해왔다는 점에서 '국내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인정받아 왔다는 설명이다.한편 지난해 제22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대장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승용 교수가 선정된 바 있다.제23회 보령암학술상 수상 지원자 모집과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암연구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04-04 11:22:27제약·바이오

SK바이오팜, 방영주 위원장 중심 자문위원회 출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SK바이오팜은 중장기 전략과 비전(Financial Story)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 SAB)를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위원회는 사장 직속 기구로 세계적인 의사 과학자, 임상, 진단, 치료 및 신약 개발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자료사진(사진 제공 : SK바이오팜)위원장에는 위암 표적 항암 및 면역 항암 임상의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히는 방영주 박사를 위촉했다. 방 위원장은 항암 및 임상개발 전문가로서 지난 30여 년간 임상 현장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고, 대한암학회 이사장,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장,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및 의생명연구원 원장, 임상시험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미국뇌전증재단 최고 의학 및 혁신 책임자이자 뇌전증 및 신경학 전문가인 재클린 프렌치(Jacqueline A. French, M.D.) 뉴욕주립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뇌전증 치료 및 신경학 전문가인 스티브 정(Steve S. Chung, M.D.) 배너 대학 의대 신경학 교수,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동반진단치료) 전문가인 민일(Il Minn, Ph.D.)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방사선과학 교수 그리고 신약 개발 및 제약 산업 전문가 맹철영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재클린 프렌치 교수는 미국뇌전증학회(AES)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년간 새로운 뇌전증 약물에 대한 여러 임상 시험의 주요 연구자로 뇌전증 및 신경학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브 정 교수는 2020-2022년 미국신경과학회(AAN) 뇌전증 부문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뇌전증학회(AES) 기업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민일 교수는 분자 이미징 및 나노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RPT 및 분자 유전 치료 개발 전문가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의 이사로 활동 중이다. 맹철영 박사는 23년간 제약 산업계에서 연구 개발을 담당했으며 2021년 SK바이오팜 신약개발부문장을 역임했다. 향후 CGT 분야의 권위자도 위원회로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방영주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은 "SK바이오팜 과학자문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영광"이라며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방영주 위원장을 비롯한 과학자문위원회의 최고 수준의 과학적 통찰력은 불확실한 미래에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며 "글로벌 권위자로 이루어진 과학자문위원회가 SK바이오팜의 혁신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SK바이오팜은 외부 핵심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사회는 SK바이오팜의 신사업 기회 발굴 및 신시장 창출은 물론 글로벌 R&D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제약업계에서 활약 중인 안해영 안바이오컨설팅(Ahn Bio Consulting Inc.) 대표와 김민지 크로스보더 파트너스(Cross Border Partners) 대표 외에 송민섭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여 글로벌 신약 투자 역량과 경영 역량을 확충했다. 
2023-08-03 11:23:12제약·바이오

라파엘나눔, 시니어 의료진 대상 아카데미 3월 '개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나눔을 실천하는 라파엘나눔이 시니어 의료진을 위해 재교육을 마련했다.라파엘나눔은 시니어 의료진 대상 아카데미를 3월 개강한다.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이사장 김전)은 16일 이주노동자와 노숙인, 해외의료 등 소외계층의 의료나눔을 위해 제2기 시니어 아카데미를 오는 3월 개강한다고 밝혔다.올해 4년차인 시니어 아카데미는 시니어 보건의료인을 봉사자로 양성하기 위한 재교육 과정이다.강의는 3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 라파엘 아카데미 LMS 웹사이트와 온라인 화상회의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이번에는 종양학 권위자인 서울의대 방영주 명예교수의 '미래의학',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 그리고 서울의대 한성구 명예교수의 '그림 속의 의학'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강의로 구성됐다.모든 강의는 무료로 제공되고, 시니어 의료인 외 희망자도 참여 가능하다. 라파엘 아카데미 홈페이지 (raphaelacademy.or.kr)에서 회원가입 후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2023-02-16 11:45:39병·의원

글로벌 시장 노리는 루닛, 해외 전문가들 대거 영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루닛(대표 서범석)이 글로벌 확장을 위해 해외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루닛 AI 제품의 시장 확대를 앞두고 국내외 생명공학기업 및 규제기관, 의료기관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등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의료 AI 기업 루닛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켄 네스미스(Ken Nesmith) 최고사업책임자(왼쪽부터), 마커스 스코부스(Marcus Skovhus) 총괄, 박수복 임상전략실장을 선임했다. 또한 마크 저메인(Mark Germain) Aentib Group 상무,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채영광 교수를 영입했다. 일단 루닛은 최근 루닛 스코프(Lunit SCOPE) 사업 부문에 켄 네스미스(Ken Nesmith)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선임했다. 또한 전략기획실(Corporate Development)에 마커스 스코부스(Marcus Skovhus) 총괄(VP)을,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사업 부문에 박수복 임상전략실장(Director of Clinical Strategy)을 각각 영입했다. 켄 네스미스 CBO는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Lunit SCOPE의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네스미스 CBO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의 자회사 파운데이션메디슨(Foundation Medicine, FMI)이 인수한 액체생검 회사 Lexent Bio의 공동 설립자 및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그 이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골드만삭스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경력을 쌓으며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다. 마커스 스코부스 VP는 루닛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 및 사업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스코부스 VP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생명공학 전문가로 로슈의 자회사 파운데이션메디슨(FMI)에서 기업전략 및 포트폴리오 기획을 담당하며 다양한 인수합병(M&A)을 직접 기획 및 실행했다. 박수복 임상전략실장은 응용수학 박사(PhD) 출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6년간 AI 및 의료 영상장치 규제 전략 전문가로 활약했다. 박 실장은 방사선 영상 연구뿐 아니라 AI 기반 소프트웨어 평가 및 규제 전략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루닛의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Lunit INSIGHT 제품 관련 품질 평가와 규제 전략 수립을 주도할 예정이다. 루닛은 이와 함께 헬스케어 비즈니스 전문가 마크 저메인(Mark Germain) Aentib Group 상무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채영광 교수 등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2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메릴랜드대 엘리엇 시걸(Eliot Siegel) 교수, 미국 존스홉킨스대 칸 시디키(Khan Siddiqui) 교수, 스캇 슈버트(Scott Schubert) 전 GE헬스케어 글로벌 엑스레이 사업부 CEO, 홍콩 중문대 토니 목(Dr. Tony Mok) 교수, 서울대 의과대학 방영주 교수 등 기존 위원들과 함께 전문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마크 저메인 상무는 지난 1991년부터 생명공학 분야 권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1`0여 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을 공동 설립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바 있다. 그는 현재 비온드백스 제약(BiondVax Pharmaceuticals), 플루리스템 테라퓨틱스(Pluristem Therapeutics) 등 바이오 기업의 회장 및 이사회 멤버로 재직하고 있으며, 20여 개 이상의 생명공학기업의 이사회 의장 및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채영광 교수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과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Feinberg School of Medicine) 종양학 교수이자 노스웨스턴대 루리 암센터(Lurie Cancer Center of Northwestern University) 공동 소장이다. 채 교수는 약물 및 바이오마커 개발 관련 의학 논문을 110여 편 발행하고,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 및 결합치료 관련 115개 이상의 연구에 참여했으며 2020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루닛 스코프의 면역항암제 치료예측인자 관련 연구 초록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및 의료, 규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집단이 대거 합류함에 따라 루닛 AI 제품의 글로벌 시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빠르게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1-09 10:39:27의료기기·AI

전문간호사 제도를 둘러싼 대충돌을 바라보며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개정안을 두고 간호협회, 의사협회, 응급구조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이 대충돌하고 있다. 의사직군, 특히 마취통증의학과는 이 개정안의 내용이 모호해 마취전문간호사가 마취를 직접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전공의협회는 전공의 트레이닝이 부실해진다고 반대한다. 응급구조사협회는 응급전문간호사의 직무 범위와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가 모호해 자신들의 직업이 사라진다고 반대한다. 여기에 간호조무사협회까지 가세해 전문간호조무사도 인정하라며 반대한다. 이렇게 대규모 이해충돌이 발생한 이유는 진료보조인력, 즉 미국/영국/캐나다 등에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PA(physician assistant) 직군이 국내 의료시스템상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유사한 업무를 간호사,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등이 다양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오래된 문제인데, 최근 논란이 촉발된 것은 보건의료노조의 PA 합법화 요구와 더불어 서울대학교병원이 CPN(clinical practice nurse)이라는 이름으로 PA 역할을 공식으로 병원내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PA 문제의 근본에는 값싸게 인력을 운영하려는 병원 운영자들의 얄팍한 술수가 있다. 물론 이 저변에 기형적인 의료수가 시스템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변질되고 있는데에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들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런 현상을 처음 느낀 것은 1995년 서울대병원 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이다. 의사면허를 받고 처음으로 의사로서의 업무를 앞둔 인턴 오리엔테이션에서 서울대병원의 보직을 맡고 있던 한 교수님이 "여러분들은 병원 입장에서는 값싸게 활용할 수 있는 고급인력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 참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한 교수님(올해 정년퇴임하신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님임을 밝힌다)이 그 교수님에게 화를 내며 인턴들에게 "여러분들은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셨다. 실제 방영주 교수님이 병동회진을 돌 때 마침 담당 레지던트가 옆병동에 가 있었다(일반적으로 교수님 병동 회진시에는 레지던트가 필히 동행한다). 필자가 레지던트를 부르러 가려고 하자 교수님은 "너는 의사가 아니니? 너가 같이 돌면 되잖아"라고 얘기하셨다. 그런데 이제 서울대병원마저 CPN 제도를 운운하는 것은 방교수님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은 이제 다 은퇴하셨다는 뜻이리라. 그러므로 간호협회는 서울대학교병원이 PA 논란을 구체화했다고 감사하지는 말기 바란다. 서울대병원이 진지한 의미에서 우리나라 전문간호사 제도 또는 PA 시스템을 고민했다면 관련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썼어야지, 이렇게 갑툭튀 CPN은 아니니 말이다. 어쨌든 필자가 대학병원을 나와 지역종합병원에서 일하면서 상급종합병원과는 다른 의료계 현실을 보게 됐다. 즉, 종합병원에는 인턴/레지던트가 없는 것이다! 그럼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을 종합병원에서는 누가 할까? 필자가 보니 레지던트의 일은 대부분 전문의(진료과장)가 하고 있었지만, 인턴 역할은 다양한 사람들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불가피한 현실이었다. 인턴 트레이닝을 작은 종합병원에서 할 수는 없고, 전문의가 인턴 역할까지 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가피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 역할에 대한 법제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A 역할을 현재 존재하는 직군 중에서 누군가가 맡는다면 의과대학의 간호학과에서 의학을 주요 학문으로 배운 간호사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간호학과가 의과대학에 포함돼 있는 이유일 것이다. 또한 의사의 역할 중 인턴의 업무 정도를 이 업무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인턴이 마취과를 돌 때 기관지 삽관이나 마취 유도를 하지 않으며, 마취로부터 깨우는 일도 하지 않는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과정은 레지던트 이상이 하며, 인턴은 중간에 소위 백을 잡고 기록을 하다가 혹 환자가 일어나려고 한다든지, 소변이 안나오든지, 집도의가 마취과 전문의를 찾으면 "로젯(수술장)으로 뛰쳐나가 선생님!!"을 외치는 일까지가 인턴의 일이었다. 필자는 잘 모르지만 마취전문간호사의 업무에는 간호사로서의 장점을 살린 업무 또한 포함돼 있으리라 생각한다. 복지부는 법리적 해석의 모호성으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결해 줘야 할 것이다. 또한 응급구조사들이 직업이 날아갈까 우려하는 것도 해결해 주어야 할 것이다. 갈등을 조율하고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니까.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수가시스템과 의사 중심의 기형적인 병원구조에서 가장 희생된 의료직군은 간호사라고 생각한다. 간호협회는 진작에 간호사 직군의 전문성 인정을 위해 더 노력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간호사 면허증의 반 정도가 장롱에 처박히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뭐하다가 갑자기 간호법, 전문간호사, 간호사 당 환자 수 제한 등을 한꺼번에 밀어부치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협회가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 건이라도 하지 못한다면 "의료계에서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니가 호구다"를 외치고 해체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1-09-27 05:45:50오피니언

대한민국 임상 메카 흔들...해외로 눈 돌리는 제약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약물 재창출을 기반으로 코로나 치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병원 임상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하루 400명 안팎으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임상만을 진행하고선 제대로 된 임상시험 결과 도출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제품으로 약물재창출 방식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임상재창출로 코로나 임상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제품들이다. 국내사들 대부분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약물 재창출을 방법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사들 대부분 글로벌 임상을 계획 혹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복합제) 임상을 둘러싸고 최근 계획했던 11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필리핀에 402명에 달하는 임상환자 모집에 돌입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에 대한 임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임상 3상을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과 단독요법을 각각 승인받아 국립중앙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약 1000명이 넘는 임상환자를 모집해 진행하고 있다. 결국 두 기관 모두 국내 임상환자 모집에 더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임상환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 여기에 약물 재창출에 따른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앞서 있던 종근당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는데 실패했음에도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을 글로벌로 진행할 예정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내 임상으로 한계에 부딪힐 경우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등 결과 도출에 의지를 보인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약 600명의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국내 3상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환자 모집의 대한 어려움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임상 환자의 신속한 모집을 위해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국내 임상 진행에 있어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왼쪽)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화상 연결로 인도네시아측 회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만큼 대웅제약은 복지부의 지원으로 동남아 임상시험 진행에도 가속도를 밟고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참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대형병원 중심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대상 병원들은 임상 대상자 등록에 있어 인롤(enroll)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급종합병원이기 때문에 병원에 오게 되는 코로나 환자는 대부분 중증 환자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임상을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병원에 오는 코로나 환자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인데 이들에게 임상을 할 수도 없는데다 그렇다고 경증 환자를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할 수도 없다"며 "여러모로 코로나 치료제 국내 임상을 두고선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임상전문가들은 국내에서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대병원 방영주 명예교수(혈액종양내과)는 제약바이오협회 포럼에 참석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0명 정도 발생하는 우리나라는 치료제 임상 3상 환경이 적합하지 않은 나라"라며 "부산에 거주하는 코로나 환자가 임상시험을 위해 서울로 이송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코로나 관련 글로벌 3상을 위해 이런 점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셀트리온은 루마니아에서 환자를 등록해 렉키로나주에 대한 임상시험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1-04-01 05:45:58제약·바이오

의료계 석학들이 보는 국내제약사 임상성공 조건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계 석학들은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진입하기 위해선 의료 현장과의 연계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의과대학 교수들이 벤처창업을 통해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가진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에 대한 초기 기술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제약사의 3상 임상시험 설계 시 해당 분야 임상가들과 적극적인 소통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송시영 교수(소화기내과)와 서울의대 방영주 명예교수(혈액종양내과) 연세의대 송시영 교수(소화기내과)와 서울의대 방영주 명예교수(혈액종양내과)는 30일 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에 참여해 이 같이 설명했다. 우선 발제자로 나선 송시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자격을 가진 대학병원에 교수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약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들과 국내 제약사 간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벤처창업을 하는 의사들이 가진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관련해선 현재 기술가치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대학병원 교수진들이 벤처창업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은 각 의대에서 핵심인물들이 많다"며 "문제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개발 초기 단계인 후보물질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후보물질을 가치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 성장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의대교수들이 가진 파이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연세의대 송시영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대교수 창업에 따른 신약 후보물질 기술가치 평가가 부재한 것을 개선사항으로 꼽았다. 더불어 방영주 명예교수도 국내 제약사들의 임상 3상을 진행할 경우 의사인 연구자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제약사가 임상3상 설계 시 세계적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 보단 추가적인 임상가들과의 의견 소통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방 명예교수는 "임상3상 설계의 주체는 결국 제약사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환자등록이 늦어지고나 자주 교체된다면 임상시험 실패요인으로 작동한다"며 "결국 이런 임상실패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임상가들에게 경쟁 약의 존재 여부, 통계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임상3상을 설계해야 한다.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익숙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이 국제적인 CRO에 임상시험을 의뢰하는데 그것까진 좋다. 다만, 이들을 전적으로 믿어선 안 되고, 임상시험을 추진함에 있어 아시아와 서양의 임상연구자를 임상시험 시험자로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21-03-30 11:55:41제약·바이오

의사 눈독 들이는 기업 확산...AI기업부터 포털까지 다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기기를 필두로 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던 의사들이 제2의 인생을 노리고 새로운 둥지를 찾아나서고 있다. 신 산업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 각 기업들에 새롭게 합류하는 것은 물론 벤처캐피탈 등에 자리잡으며 전문성을 살리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전 나서는 의사들…헬스케어 산업 주목 20일 헬스케어 산업계에 따르면 대학 교수부터 개원의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던 의사들이 속속 의료기기 기업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양학 석학 방영주 교수가 의료AI 기업인 루닛에 합류했다. 사진 왼쪽 방영주 교수, 오른쪽 서범준 루닛 대표이사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 손꼽히는 국내 종양학 분야 석학인 방영주 교수가 대표적인 경우다. 방 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명예교수를 지내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루닛에 새롭게 합류했다. 방영주 교수는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란셋(LANCET) 등 국제 학술지에만 490편의 논문을 게재한 항암 분야의 석학이다. 특히 이러한 연구 능력을 기반으로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를 이끌며 신약 개발과 검증에 있어서도 큰 업적을 쌓았다. 방 교수는 루닛에서 루닛 스코프를 검증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Lunit SCOPE)는 루닛이 개발한 암 분야 AI로 면역 항암제 반응 여부를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대상군을 확정하는 바이오마커 시스템이다. 실제로 루닛은 이미 미국암연구협회(AACR)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을 제시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상황. 방 교수는 이에 대한 최종 점검과 함께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루닛의 이같은 석학 영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미국 영상의학회장을 지낸 엘리엇 시걸 교수를 비롯해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칸시디키 교수 등을 잇따라 영입하며 의학적 고견을 듣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지난 30여 년 간 임상 현장에서 수많은 항암제 임상시험을 담당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방영주 교수를 영입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다"며 "항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루닛 스코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등 진출도 활발 "새로운 성장 가능성 주목" 새롭게 헬스케어 산업 분야를 넘보고 있는 대기업에도 저명한 학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삼성전자가 이미 헬스팀을 구성하고 3명의 의사를 채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의사들의 진출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꼽고 있다. 국내 로봇수술의 대가인 나군호 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도 지난해 말 네이버에 새롭게 합류했다. 직함은 사내 병원장으로 헬스케어연구소장도 겸임한다. 나 전 교수는 국내 로봇 수술의 선구자로 불리며 국내에서 손꼽힐 만큼 많은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사실상 로봇수술 열풍을 끌고온 장본인이다. 현재 네이버와 나 전 교수는 모두 사내 병원장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AI 문진 등의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후문이 무성하다. 벤처 분야에서도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벤처캐피탈 등에 진출하는 의사들도 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이른바 심사역에 의사들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미 주요 벤처캐피탈에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의사 심사역들이 대거 늘고 있는 추세다. 세브란스병원 출신인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이사를 비롯해 건양대병원 출신의 나믄희 하나벤처스 이사, 경상대병원 출신의 김진주 HG이니셔티브 이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최근 빅5병원 중 하나인 대형병원에서도 두명의 조교수가 벤처캐피탈 이직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렇듯 각 분야에서 이미 이름을 날리던 의사들이 의료기기 기업 등에 새롭게 자리를 잡는 이유는 뭘까. 일단 산업계에서는 연봉 문제가 아니라고 단언하고 있다. 5명의 의사 출신 자문 및 고문을 두고 있는 A기업 임원은 "대부분 의사 출신들이 엄청난 연봉을 보장받고 헬스케어 분야로 넘어온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실체는 다르다"라며 "최근 이직으로 가장 주목받은 빅5병원 스타 교수의 경우도 교수 연봉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의사들을 보면 대부분이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끊임없는 성취감에 목말라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샐러리(연봉)에 집착하는 레벨이 아닌 만큼 그 가능성과 성취감에 끌려 옮기는 경우로 기본적으로 비지니스(사업) DNA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2021-01-21 05:45:58의료기기·AI

'천재' 방영주 교수 "지혜·경험 나누는 컨설팅에 도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항암분야 대가로 손에 꼽히는 서울대병원 방영주 교수가 3월 정년을 맞아 제2의 인생을 연다. 그가 선택한 길은 신약개발 전략컨설팅.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모조리 쏟아내겠다는 포부다. 인턴시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대는(?) 그의 성격을 지켜본 간호사들이 지어준 별명 '방바라 방'만 보더라도 병원과 학회장을 누비던 그의 에너지는 정년을 맞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경험을 바탕으로한 지혜까지 버무려지면서 '방영주'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방영주 교수 "사실 여러해 전부터 생각해왔다. 미국 등 해외 의대교수들은 정년퇴임 이후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이 흔하다. 경험과 지혜, 때론 인적 네트워크까지 나눠줄 수 있는 직업이다." 한국에선 컨설팅 분야가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최근 갑을문화가 개선,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스스로를 '호기심 천국'이라고 칭하지만 서울의대 동기들이 인정하는 '천재'로 알려진 방 교수는 정년 이후 남이 닦아놓은 길을 가는 것에선 흥미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컨설팅 회사의 명칭은 방앤옥 컨설팅. 방영주 교수의 성과 그의 파트너 옥찬영 교수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방영주(좌) 교수와 파트너로 함께할 옥찬영(우)교수. 그는 의과대학 제자이자 후배인 옥찬영 교수(전 서울대병원 진료교수, 루닛 메디칼 디렉터)의 역량을 인정해 파트너로 그와 함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표와 직원이 아니라 파트너십 개념을 도입했다. 앞으로 몇년간 파트너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컨설팅은 신약개발 관련 임상연구 경험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감각이 있어야하는데 이 둘을 갖춘 인물을 찾기란 쉽지않다." 그런 점에서 옥찬영 교수는 방 교수의 높은 눈에도 흡족한 인재. 그는 옥 교수를 인성과 능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막강 맨파워 2인이 꾸려나갈 예정인 방앤옥 컨설팅의 역할은 제약사가 신약개발에 앞서 시장성이 있을 것인지, 실제로 환자군이 존재할 것인지 등을 두루 예측하고 분석해 큰 그림을 제시하는 일이다. "몇년후 해당 신약의 마켓(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고 상품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부터 임상연구 예정인 약에 대한 환자군을 전망하는 것까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물론 최종 결정은 회사가 해야한다." 방영주 교수 컨설턴트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일뿐 최종 결정은 회사의 몫이라고 봤다. 그의 전문분야는 항암제. 하지만 분야를 국한하지는 않았다. 신약개발에서 항암제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지만 그의 관심분야는 그 이외까지 폭넓기 때문이다. 방영주 교수는 신약개발전략 컨설팅 이외에도 후배 의사들이 앞으로 컨설팅 분야로의 진출할 것을 권했다. 현재 제약사 근무하는 의사 상당수가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지만 컨설팅도 의사의 전문성을 발휘하기에 적절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방 교수는 컨설팅 이외에도 제2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의대 안규리 교수가 이끌고 있는 라파엘클리닉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는 동남아시아에 종양내과 분야 의료연구인력을 양성 기여할 계획이다. 이것이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부터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요청에는 발벗고 달려갔다. 그들 국가에도 자체적인 의료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싶다. 시간이 나면 참여할 예정이다." 방영주 교수에게 세상은 여전히 도전할 것이 무궁무진한 '호기심 천국'이었다.
2020-02-18 05:45:50병·의원

의학계 주름잡던 대가들 줄줄이 퇴임...일부는 새도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약 30년간 국내 의학계를 이끌어왔던 많은 원로교수들이 2월 말 정든 교정과 병원을 떠나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원로교수 대부분은 정년 이후에도 진료 혹은 공직, 창업까지 다양한 진료활동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교수들은 현재 계획 중인 제2의 삶이 알려지면서 의학계 안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일까지 생기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15일 주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2월 말 정년을 맞이한 원로교수들을 조사했다. 왼쪽부터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신경와과), 방영주 교수(내과), 김일한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정성은 교수(외과), 최영민 교수(산부인과), 홍성태 교수(기생충학교실) 우선 서울의대의 경우 그동안 의료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원로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왕규창 교수(신경외과)와 방영주 교수(내과). 국내 소아신경외과학을 선도한 왕규창 교수의 경우 SCI급 학술지에 35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학술적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여기에 더해 대한의학회 수련이사 등을 역임하며 의대생과 전공의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영주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해내는 등 세계 임상의학계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 왔던 의사로 손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신약 개발 컨설팅’ 스타트업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료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동시에 서울의대에서는 김일한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정성은 교수(외과), 최영민 교수(산부인과), 홍성태 교수(기생충학교실)가 2월 말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왼쪽부터 정창섭 교수(의생명과학교실), 차정호 교수(해부학교실), 이원철 교수(예방의학교실), 한석원 교수(내과), 이정태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박재길 교수(흉부외과), 채준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신종철 교수(산부인과), 이동환 교수(비뇨의학과), 강성학 교수(비뇨의학과), 김성훈 교수(핵의학과), 이교영 교수(병리과) 가톨릭의대는 무려 14명의 원로교수들이 정년퇴임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창섭 교수(의생명과학교실), 차정호 교수(해부학교실), 이원철 교수(예방의학교실), 한석원 교수(내과), 이정태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박재길 교수(흉부외과), 채준석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신종철 교수(산부인과), 이동환 교수(비뇨의학과), 강성학 교수(비뇨의학과), 이교영 교수(병리과) 등이 정년 후 제2의 삶을 꿈꾸고 있다. 또한 핵의학회 이사장과 의학회와 의사협회 부회장, 전국수련교육자협회장을 역임한 김성훈 교수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정년은 아니지만 서울성모병원장을 역임한 승기배 교수(내과)도 명예퇴임을 선택, 2월 말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여기에 성균관의대와 울산의대는 각각 4명의 원로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왼쪽부터 성균관의대 김병태 교수(핵의학과), 김성 교수(외과), 이석구 교수(외과), 이영탁 교수(흉부외과), 울산의대 김혜원 교수(약리학교실), 이인철 교수(병리과), 강병문 교수(산부인과), 권도훈 교수(신경외과) 성균관의대에서는 드라마 '뉴 하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던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가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특히 당시 드라마를 통해 이영탁 교수팀의 힘겨운 생활이 전해지면서 고된 흉부외과 의료진의 일상이 알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김병태 교수(핵의학과), 김성 교수(외과), 이석구 교수(외과)도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 울산의대에서는 김혜원 교수(약리학교실)와 이인철 교수(병리과), 강병문 교수(산부인과), 권도훈 교수(신경외과)가 정년퇴임이 결정됐지만 앞으로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7명의 원로교수가 정년퇴임하게 되는 연세의대를 살펴보면, 간염과 간암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한광협 교수(내과)가 한국보건의료원장을 수행하면서 새롭게 공직생활을 하게 됐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명준 교수(영상의학과), 박전한 교수(미생물학교실), 이경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이성철 교수(안과), 한광협 교수(내과), 홍성준 교수(비뇨의학과), 정우희 교수(병리과), 원주 연세의대 박기창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오중환 교수(흉부외과), 허철 교수(신경외과) 이와 함께 김명준 교수(영상의학과), 박전한 교수(미생물학교실), 이경원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이성철 교수(안과), 정우희 교수(병리과), 홍성준 교수(비뇨의학과) 등 6명의 교수도 정든 교정을 떠날 예정이다. 연세 원주의대의 경우 박기창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오중환 교수(흉부외과), 허철 교수(신경외과)가 2월 정년퇴임하게 됐다. 고대의대는 그동안 의대 내에서 진료와 예방의학, 기초연구를 책임졌던 5명의 원로 교수가 정년퇴임하게 된다. 생리학회 이사장을 맡는 등 국내 기초연구를 대표했던 나흥식 교수(생리학교실)를 필두로 위암학회 이사장을 지낸 목영재 교수(외과), 권희규 교수(재활의학과), 김순덕 교수(예방의학교실), 김윤환 교수(영상의학과) 등이 2월 교정을 떠나게 된다. 왼쪽부터 고대의대 권희규 교수(재활의학과), 김순덕 교수(예방의학교실), 김윤환 교수(영상의학과), 나흥식 교수(생리학교실), 목영재 교수(외과), 경희의대 김병호 교수(내과), 박용구 교수(병리과), 성동욱 교수(영상의학과), 이동호 교수(영상의학과), 이용걸 교수(정형외과) 마찬가지로 5명의 교수가 정년퇴임하는 경희의대는 이용걸 교수(정형외과)와 함께 김병호 교수(내과), 박용구 교수(병리과), 이동호 교수(영상의학과), 성동욱 교수(영상의학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제2의 삶을 계획하게 됐다. 아주의대의 경우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 등 병원 내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소의영 교수(외과)가 정년퇴임하게 됐다. 건국의대는 홍석찬 교수(이비인후과), 경북의대는 황성규 교수(신경외과)가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고, 단국의대는 진건 교수(병리과), 백기청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정년퇴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건국의대 홍석찬 교수(이비인후과), 경북의대 황성규 교수(신경외과), 단국의대 백기청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진건 교수(병리과), 아주의대 소의영 교수(외과), 인하의대 신석환 교수(외과), 중앙의대 김경도 교수(비뇨의학과), 최병휘 교수(내과), 손동섭 교수(흉부외과), 한림의대 이상곤 교수(비뇨의학과), 최문기 교수(내과), 한양의대 남영수 교수(외과), 안동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아울러 중앙의대는 김경도 교수(비뇨의학과), 최병휘 교수(내과), 손동섭 교수(흉부외과)가 정년퇴임할 예정이다. 이 중 김경도 교수는 중앙대병원 건진센터장에, 최병휘 교수는 중앙대의료원의 협력병원인 현대병원에서 진료활동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인하의대 신석환 교수(외과)가, 한림의대에서는 최문기 교수(내과), 이상곤 교수(비뇨의학과)가 정년퇴임할 예정이다. 한양의대는 안동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남영수 교수(외과)가 2월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인하의대 신석환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 상근위원으로, 한양의대 안동현 교수는 한양대 산학협력단 연구교수로 정년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같은 의대 남영수 교수도 수원 한마음 외과에서 진료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0-02-15 05:45:59병·의원

방영주 교수, 젊은피 옥찬영 교수와 회사 차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최근 면역항암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임상시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신약 개발 컨설팅'이 의료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혈액종양내과 의사 선‧후배가 의기투합해 임상시험 등 '신약 개발 컨설팅' 분야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같은 서울대병원서 근무한 방영주 교수와 옥찬영 전 교수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 옥찬영 전 교수.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신약 개발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인 '방&옥 컨설팅'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번 달 서울의대 정년을 맡게 될 예정인 방영주 교수의 스타트업 도전이다. 국내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방영주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해내는 등 세계 임상의학계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 왔던 의사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대한암학회 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국내 종양학 발전에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 취재 결과, 방 교수는 오는 2월 말 서울의대 정년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 끝에 임상 교수로 남기보다는 국내 신약 개발에 보탬이 되고자 스타트업 창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 교수는 최근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임상시험이 날이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임상 디자인'을 새롭게 바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그 해답으로 임상시험을 포함한 신약 개발 컨설팅에서 찾은 것이다. 여기에 스타트업 도전을 함께 할 그의 파트너는 서울의대 후배인 옥찬영 전 교수. 방 교수와 마찬가지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인 그는 서울대병원 진료교수로 지내다 지난해 의료 AI 개발 전문업체인 루닛 메디컬 디렉터(Medical Director)로 활동하는 등 임상 경험과 스타트업 창업 노하우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러한 창업 소식에 의료계 내에서는 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새롭게 의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암학회 이사장을 지낸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면역항암제 시장이 큰 주목을 받는 데다 최근 국가적으로도 신약 개발에 의지가 대단하다"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빠질 수 없는 것이 임상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도 이 같은 임상 전문가의 신약 개발 컨설팅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의사가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기대했다.
2020-02-13 05:45:58병·의원

한미약품, 세계 최초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 도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유망 바이오기업이 개발중인 세계 최초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를 도입(license-in)해 공동개발 한다. 한미약품은 미국 바이오기업 RAPT Therapeutics(이하 랩트)와 임상 개발 단계 면역항암제(FLX475)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랩트에 초기 계약금 400만 달러와 향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5400만 달러를 지급하며 상용화에 따른 이익을 분배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랩트와 협력해 FLX475을 개발하고, 향후 상용화시 한국과 중국(대만·홍콩 포함)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랩트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텍으로, 현재 다수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NASDAQ:RAPT) 기업이다. 랩트는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미디어인 피어스바이오텍이 매년 전세계 유망 바이오기업 15곳을 선별해 발표하는 'Fierce15'에 2018년 선정됐다. 한미약품이 도입한 FLX475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혁신적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랩트는 현재 고형암 대상 글로벌 임상 1/2상 단일 요법 및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 요법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 임상 2상의 일부 결과는 2020년 상반기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 대상 FLX475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FLX475 임상 개발을 진행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FLX475는 'charged tumor'에 해당하는 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두경부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며 "한국은 특히 전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치료제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12-04 10:32:15제약·바이오

의료계 지성 의학한림원도 우려 "일차의료 날로 악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계 최고 지성으로 평가받는 의학한림원이 의료전달체계 개편 전제조건으로 수가개선과 집단개원을 포함한 일차의료 강화를 제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은 8일 발간된 '미래보건의료 전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잘 분화되지 못한 의료전달체계는 의료기관 종별 경쟁 심화로 이어지고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이 늦었던 일차의료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 수행한 연구보고서는 의료전달체계(대주제:보건의료환경 변화) 소주제에서 "기존의 의료전달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차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신과 백화점식 병원 서비스 선호 등 소비자의 의료행태 측면과 함께 정부의 정책 부재가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보고서는 "1963년 의료보험법 제정 이후 3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했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의료의 형평성, 접근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급속한 발전 뒤에 일차의료 체계 취약성과 대형병원 급속한 확장, 경쟁적인 의료기관 등 왜곡되고 분절된 의료전달체계가 지적돼 왔다"고 환기시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0년 현재 전체 인구의 약 11%인 545만명이며, 2040년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의료비 역시 2008년 전체 의료비 30.8%인 10조 7000억원에서 2013년 2배 가까이 증가한 18조원을 지출했다. 연구보고서는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의원급 비중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일차의료 붕괴는 결국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같은 필수의료 서비스 질적, 양적 감소를 의미한다"면서 "고령화로 인한 요양시설 증가는 입원 중심 만성질환관리로 이어져 입원시설에서 비싼 의료기술 적용이 늘어가는 환경을 조정해 노인층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의학한림원은 단독 개원 형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보고서는 "개원의 형태 대부분 단독 개원 형태이다. 이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매우 취약한 형태이기에 개원의 대부분 주 6일 진료하고, 공휴일 진료도 약 40%에서 시행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원급 의사들의 진료부담이 과중되고, 보수교육 등 자기개발이 충분할 수 없다. 또 다양한 보조 인력과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어려우며 적절한 지역사회에 복지 기능과 연계도 부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의학한림원은 일본의 지역포괄 케어 구축과 병상 구조조정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의 의료전달체계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보고서는 "미국 등의 변화를 보면, 환자 치료에 제공되는 자원보다 진료 결과에 비중을 더 많이 주는 가치 중심 그리고 진료 결과가 좋은 경우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제도를 공급자(의료인) 뿐 아니라 의료수용자(환자)와 의료비 지불자(보험운영자)에게도 적용하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일차의료와 중소병원, 상급종합병원, 공공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서로 협력할 때 가장 많은 이익과 인센티브를 배당하고, 의료공급자는 환자의 질병관리 뿐 아니라 건강인의 건강증진 행위도 보상한다는 의미다. 연구보고서는 특히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들이 필수 의료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찾아낼 때 더 큰 자부심을 가지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와 연구, 교육에 치중할 때 더 많은 수익이 보장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의료기관 본질적 가치가 아닌 장례식장과 식당 등 비의료적 사업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현 구조는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보고서는 "단독개원 비율이 80% 정도로 높게 보고되고 있어 일차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적정비율의 그룹 진료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진료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수익 분배에 있어 그룹 진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독 진료 의원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일차의료팀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일차의료 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보고서는 의학한림원 내 미래보건의료 특별위원회(위원장:임태환 울산의대 교수) 소속 김진 교수(가톨릭의대 해부학), 노성훈 교수(연세의대 외과), 박병주 교수(서울의대 예방의학), 박성욱 교수(울산의대 내과), 박찬정 교수(울산의대 진단검사의학과), 박현애 교수(서울대 간호대), 방영주 교수(서울의대 내과), 안덕선 교수(고려의대 성형외과), 이종구 교수(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장성구 교수(경희의대 비뇨의학과), 정승은 교수(가톨릭의대 영상의학과) 등이 참여했다.
2019-02-09 06:00:39학술

아산의학상 김은준 교수-방영주 교수 3억 상금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제11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산재단은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은준 KAIST(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석좌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방영주 서울의대 종양내과 교수에게 각각 3억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젊은의학자부문은 김호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김범경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의 상금 등 총 4명에게 상금 7억원을 수여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지난 2007년 제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은준(54) 교수는 인간 뇌 속의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작동원리 및 뇌질환과의 관련성을 연구함으로써 다양한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방영주(64)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최초로 입증하면서 국내 의학연구 수준을 높인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호민(40) 교수는 면역세포와 신경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단백질의 구조와 분자기전을 규명했으며, 김범경(40) 교수는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발생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등 간암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7년 400억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8-03-22 09:10:43병·의원

경희의료원, MRC 미래의학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21일 오후 4시부터 정보행정동 지하1층 제1세미나실에서 MRC 미래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경희대학교 활성산소 연구소와 경희의대 비뇨의학과 교실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학의 변화 ▲미래 의료인, 무엇을 준비할까를 주제로 총 2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1부 세션에서는 김성수 경희대 활성산소연구센터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밀의학의 향후 전망(서울의대 방영주 교수) ▲Toward Precision Medicine(아주의대 박래웅 교수) ▲미래의학 속의 비뇨기종양학(충북의대 김원재 교수) ▲인공지능 시대의 임상진료지침(순천향의대 이유경 교수)으로 진행된다. 이어 진행되는 2부 세션은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삶에 대한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대한의학회 차기회장인 경희대병원 장성구 교수의 특강으로 꾸며진다. 장성구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결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팽배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격변의 중심에 있는 의료계의 현황을 논하며 이를 토대로 미래 지향적인 토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2-21 10:00:1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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